루이비통, 고객이 원하는 보석 넣어 시계 맞춤제작 | |
기사입력 2010.03.18 16:50:27 | 최종수정 2010.03.19 09:45:02 |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명품의 대명사 격인 루이비통은 시계 분야에서는 신생 브랜드다. 2002년 내놓은 `루이비통-탕부르`가 첫 시계 컬렉션이다. 가죽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시계의 역사는 불과 10년이 채 안 됐다.
후발 주자인 루이비통 시계는 짧은 역사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단번에 명품 반열에 오르기 위해 남다른 전략을 쓴다.
루이비통은 우선 스위스 시계 제조 메카인 라쇼드퐁 지역에 자신만의 시계 공방을 만들었다. 다른 패션 하우스들이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와 합작하거나 이미 나와 있는 무브먼트(기계식 시계의 핵심 부품)를 공급받아 제작하는 것과 달리 루이비통은 100% 자체 제작하고 있다.
무브먼트뿐만 아니라 조립에서부터 마무리 작업까지 스위스 루이비통 시계 공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루이비통 시계의 대표 컬렉션인 `탕부르`는 프랑스어로 `드럼(북)`이라는 뜻이다. 1549년 서유럽에서 만들어진 회중시계 이름인 `탕부르`에서 따왔는데 루이비통 시계의 테두리 모양 또한 드럼 형태와 유사하다. 테두리를 따라 `LOUIS VUITTON` 12개 알파벳이 다이얼 위 12개 숫자와 매치되어 있다.
루이비통 시계는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이 갖는 전통성과 견고함, 그리고 영속성을 계속 이어가려는 듯하다. `탕부르`는 테두리 뒷면에 루이비통 브랜드 특징인 모노그램 문양이 새겨져 있고, 크로노그래프 모델 초침과 스톱워치 바늘의 색상은 노란색으로 루이비통 가죽 제품에 사용되는 스티치 실의 색깔과 같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04년 루이비통에서는 고급 시계의 정수로 꼽히는 투르비옹 제품을 내놓는다. 투르비옹은 중력에 의해 생기는 시간의 오차를 최소화해주는 시계 장치. 루이비통의 `탕부르 투르비옹`은 자체 제작한 무브먼트인 `LV-103칼리버`가 장착되어 있고, 분침 바늘은 안이 비어 있는 금으로 되어 있다. 거울처럼 광택이 나는 케이스는 시계 내부의 정교한 무브먼트 움직임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시곗줄은 정교하게 벗겨진 가오리 가죽을 사용했다.
루이비통 시계의 또 다른 특징은 `메이드 투 오더(맞춤제작)`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은 맞춤 제작 서비스를 시계에도 접목시켰다. 고객들은 `탕부르 투르비옹` 시계 다이얼의 바탕이 되는 금을 원하는 색상대로 고를 수 있다. 시계 안 한가운데 바퀴 받침 모양도 다이아몬드나 다른 색깔 보석으로 바꿀 수 있고, 시계 다이얼 전체 형태도 변형할 수 있다. 시곗줄은 악어, 타조, 두꺼비, 물뱀, 상어, 가오리 등 7가지 가죽 소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올해 루이비통은 `탕부르-미스터리어스`라는 새로운 시계 컬렉션을 내놨다. 이 제품은 19세기에 활동했던 유명 마술가인 장오젠 로버스 후딘이 만들었던 회중시계에서 영감을 얻었다. 42.55㎜인 시계 케이스 내부에 18㎜의 굉장히 작은 사이즈의 실린더 형태 무브먼트가 장착된 게 특징이다.
[김지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발 주자인 루이비통 시계는 짧은 역사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단번에 명품 반열에 오르기 위해 남다른 전략을 쓴다.
루이비통은 우선 스위스 시계 제조 메카인 라쇼드퐁 지역에 자신만의 시계 공방을 만들었다. 다른 패션 하우스들이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와 합작하거나 이미 나와 있는 무브먼트(기계식 시계의 핵심 부품)를 공급받아 제작하는 것과 달리 루이비통은 100% 자체 제작하고 있다.
무브먼트뿐만 아니라 조립에서부터 마무리 작업까지 스위스 루이비통 시계 공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루이비통 시계의 대표 컬렉션인 `탕부르`는 프랑스어로 `드럼(북)`이라는 뜻이다. 1549년 서유럽에서 만들어진 회중시계 이름인 `탕부르`에서 따왔는데 루이비통 시계의 테두리 모양 또한 드럼 형태와 유사하다. 테두리를 따라 `LOUIS VUITTON` 12개 알파벳이 다이얼 위 12개 숫자와 매치되어 있다.
루이비통 시계는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이 갖는 전통성과 견고함, 그리고 영속성을 계속 이어가려는 듯하다. `탕부르`는 테두리 뒷면에 루이비통 브랜드 특징인 모노그램 문양이 새겨져 있고, 크로노그래프 모델 초침과 스톱워치 바늘의 색상은 노란색으로 루이비통 가죽 제품에 사용되는 스티치 실의 색깔과 같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04년 루이비통에서는 고급 시계의 정수로 꼽히는 투르비옹 제품을 내놓는다. 투르비옹은 중력에 의해 생기는 시간의 오차를 최소화해주는 시계 장치. 루이비통의 `탕부르 투르비옹`은 자체 제작한 무브먼트인 `LV-103칼리버`가 장착되어 있고, 분침 바늘은 안이 비어 있는 금으로 되어 있다. 거울처럼 광택이 나는 케이스는 시계 내부의 정교한 무브먼트 움직임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시곗줄은 정교하게 벗겨진 가오리 가죽을 사용했다.
루이비통 시계의 또 다른 특징은 `메이드 투 오더(맞춤제작)`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은 맞춤 제작 서비스를 시계에도 접목시켰다. 고객들은 `탕부르 투르비옹` 시계 다이얼의 바탕이 되는 금을 원하는 색상대로 고를 수 있다. 시계 안 한가운데 바퀴 받침 모양도 다이아몬드나 다른 색깔 보석으로 바꿀 수 있고, 시계 다이얼 전체 형태도 변형할 수 있다. 시곗줄은 악어, 타조, 두꺼비, 물뱀, 상어, 가오리 등 7가지 가죽 소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올해 루이비통은 `탕부르-미스터리어스`라는 새로운 시계 컬렉션을 내놨다. 이 제품은 19세기에 활동했던 유명 마술가인 장오젠 로버스 후딘이 만들었던 회중시계에서 영감을 얻었다. 42.55㎜인 시계 케이스 내부에 18㎜의 굉장히 작은 사이즈의 실린더 형태 무브먼트가 장착된 게 특징이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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